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깅을 거의 하지 못했다. 블로그에 써 놓고 싶은 내용은 정말 많은데, 계속 미루다 보니 하나도 쓰질 못했는데, 틈틈히 시간을 내서 글을 써 볼 계획이다.
근 1개월간 여러 뉴스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오늘 나온 소식들만 요약 해 보았다.
Apple이 Argument Reality startup인 metaio를 인수했다고 한다. 기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꽤 오랫동안 AR 쪽 제품을 내놓은 스타트업이다. 최근 IT공룡들이 슬슬 투자도 늘리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가 AR이다. Microsoft에서는 HoloLens라는 곧 상용화가 가능할 만한 뛰어난 제품을 내놨고, Google은 Magic Leap에 5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셔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Google 이나 MS에 비하면 이번 Apple이 인수한 스타트업의 기술 등은 별로 뛰어나 보이지 않지만, Apple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을 생각 해 보면, 앞으로 Apple이 이 분야의 유망한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해서 순식간에 앞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미래에는 AR이나 VR이 대중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여러 관련된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들도 많이 나올 것이고, 또한 거기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링크
Avago Technologies 가 Broadcom을 $37B 에 인수하였다. 무려 40조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Broadcom은 스마트폰용 통신 칩셋을 많이 생산하다 보니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Avago는 처음 들어본 회사였는데 역사도 꽤 되고 규모도 꽤 큰 회사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반도체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는데, 이번 Broadcom인수가 가장 큰 딜이라고 한다. 아무튼 반도체 시장은 여러 업체들 간 경쟁으로 인해 단가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때문에 큰 규모의 인수 합병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NXP Semiconductors 와 Freescale이 서로 합병하였고, Intel 은 Altera를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큰 규모의 chipmaker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엄청나게 성장한 중국의 회사들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다. 기사링크
다음카카오가 Path와 Path talk을 인수하였다. 예전에 다음카카오가 Path와 인수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실제로 인수를 한 것이다. Path회사 자체를 인수한 것은 아니고, 제품인 Path와 Path talk을 인수한 것인데, 뉴스에 의하면 해외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Path가 그동안 여러모로 죽쒔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꽤 잘 나가는 편이라고 한다. 그것 때문에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라고 보여진다. 일반적인 실리콘벨리의 인수합병 관련 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한 결정이라고 본다.
Path의 경우는 Facebook의 co-founder들이 나와서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투자금도 손쉽게 모을 수 있었다. crunchbase에 의하면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만 해도 800억원에 이른다. 초기 출시했을 땐 꽤나 예쁘고 쓸만한 UX/UI 등으로도 이름을 날렸고, 많은 앱 개발 스타트업들이 참고를 하기도 했었으며 사용자도 꽤나 모았지만, 호기심 삼아 쓰다가 관두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잡기가 힘들게 되었다. 또한, 이 때 즈음에 수 많은 SNS 서비스들이 봇물터지는 생기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SNS나 모바일 앱에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자연히 Path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꽤 많은 유저를 모았지만,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잡아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새로 출시한 서비스인 Kong에 집중하려고 Path는 다음 카카오에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데, 서로에게 좋은 딜이라고 생각한다. 공식 블로그 링크
스타트업과 관련된 뉴스는 아니지만, 스탠포드에서 light-based computer를 만들기 위한 돌파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기존 컴퓨터는 반도체간의 통신에서 80%에 가까운 전력을 사용하는데, light-based로 하면 그것을 굉장히 줄이고 속도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inverse design algorithm을 이용하여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데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전공자들에 의하면 이 내용은 기존에도 알려진 것이지만, 이번에는 상용화 가능한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한다. (역시나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우리는 트랜지스터를 이용하여 0과 1의 전기 신호를 이용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 차세대 컴퓨터가 수 많은 학교와 연구소에서 연구중이지만 아직 상용화 한 제품이 거의 없는데, 어서 빨리 차세대 컴퓨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0과 1의 전기 신호를 이용한 컴퓨터 뿐 아니라 DNA 기본요소인 A, T, C, G 를 이용한 바이오컴퓨팅 쪽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이번처럼 빛을 이용한 컴퓨팅도 열심히 연구중인 걸로 알고 있다. qubit을 이용한 퀀텀 컴퓨터도 많이 연구중인데, D-wave는 실제로 양자 컴퓨터와 비슷한 걸 개발하여 Google이나 록히드 마틴이 등에 납품하기도 했다. 양자 컴퓨터는 Google 이나 NASA, 록히드 마틴 등도 계속해서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단시간 내에는 힘들겠지만, 앞으로의 차세대 컴퓨팅이 기대가 된다.
미래에는 핵융합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에 대한 걱정 없이 지금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가지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소프트웨어 패러다임도 많이 바뀔 것이다. 기사링크